제주도 여행의 마지막 날이 저물어가고 있었다. 마지막 날은 숙소에서 거의 시간을 보내기로 했기 때문에 숙소에 가기 전에 마트에 들러 음식과 바비큐 재료를 구매하기로 했다. 우리가 묵을 숙소는 월정리 해수욕장과 가까운 곳이었는데 가장 가까운 마트가 김녕 킹마트와 김녕 농협 하나로마트가 나왔기 때문에 어디로 갈까 생각하다가 먼저 간 곳은 김녕 킹마트였다.제주도 3박4일 가족여행 2020년 10월 30일~11월 2일
김녕킹마트는 동네 대형마트로는 꽤 큰 사이즈로 앞쪽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갖췄다. 농협 하나로마트가 대부분 가장 큰 마트지만 김녕 측에서는 킹마트가 더 큰 마트로 보여 해당 마트로 가기로 한 것이다.
입구에서부터 어느 정도 규모의 슈퍼마켓임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우리는 입구 오른쪽의 카트를 꺼내어, 본격적인 저녁 식사 재료로 먹을 것을 찾아 쇼핑을 시작하기로 했다.
가장 좋은 점은 고기코너에 제주도 흑돼지와 일반 삼겹살, 한우 등이 구비되어 있는 것을 넘어 파소스, 새우젓 등 함께 곁들이는 소량의 소스를 함께 판매한다는 것이었다. 고기에 뿌려 먹기 좋은 굵은 소금도 준비되어 있어 미리 굵은 소금으로 재어 두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딱 맞는 구성이었다.
우리는 이곳에서 숯불에 구워 먹을 수 있는 두껍게 썬 제주 흑돼지 목살과 삼겹살을 구입하기로 했다.고기는 그램별로 종류별로 포장돼 있어 고르기 편했다. 정육코너에는 직원들도 있었기 때문에 숯불에 구워먹는 것도 추천했다.
별거 아니지만 없는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좀 큰 슈퍼라고 보면 된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마트라서 그런지 작게 포장된 상품, 바비큐를 할 때 사용하기 좋은 상품이 많다고 할까.
마트에서 이렇게 쌈무를 본격적으로 판매하는 경우는 별로 없기 때문이다. 아마 우리처럼 펜션에서 고기를 구워먹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서 종류별로 많이 쌓아두고 파는 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채소도 쌈 위주로 판매하고 있다. 마늘과 고추는 잘라서 1회용으로 담아 하나만 가져가서 먹으면 씻어도 자르는 번거로움 없이 먹기 좋은 패키지가 아닌 것 같다.
술은 어떤 것을 마실까 하다가 제주도까지 왔으니 한라산을 마셔야 한다!며 한라산에서 몇 병을 샀다. 제주도라고 해서 한라산 뿐만 아니라 다른 평범한 브랜드의 소주도 위치하고 있다.
계산을 하며 찍은 김닝킹마트 내부다. 우리는 여기서 모든 음식을 구입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쉬워서 김녕하나로마트에도 가기로 했다. 아쉬움이란 게 해산물이었지? 전날 들른 성산일출봉 하나로마트에서는 수산물 코너가 굉장히 크고 생물도 많이 팔았으니 당연히 다른 마트에서도 마찬가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김녕킹마트에는 해산물류는 냉동제품이 몇 개밖에 없더라구.
숯불에 쭈꾸미를 구워본 나는 킹마트에서 만족하지 못했고 김녕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주꾸미를 찾아보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왜 갑자기 주꾸미에 집착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제주 김녕농협 하나로마트는 과거 갔던 성산일출봉 하나로마트와는 분위기와 크기가 전혀 달랐다. 크기도 성산일출봉 하나로 마트 절반 정도의 크기에 수산코너가 없는 것이 내게는 가장 큰 차이로 느껴졌다. 생물도 없을 뿐 아니라 냉동품도 거의 없는 상태. 회를 먹을 수 있었던 성산일출봉 하나로마트가 크기가 큰 곳이고 제주의 모든 하나로마트가 성산일출봉 하나로마트와 같은 크기가 아니라는 것.
정육코너에도 한우와 비슷한 고기는 있었지만 다양하지 않아 김녕 킹마트에서 장을 보고 올 걸 그랬다.
여기서 얻은 것은 버섯이었다. 아무것도 사지 않고 떠나려기에 숯불에 버섯이라도 구워 먹을 요량으로 새송이를 하나 집어들었다고 한다.
나를 따라온 엄마는 주꾸미에게 아까워하는 나를 보고 다시 냉동코너를 찾아보려고 냉장고로 향했다. 보이듯이 냉동코너에는 소위 대패삼겹살이라 불리는 대패삼겹살과 커다란 삼겹살덩어리 등이 있었다.
뒷면이 수산물이 있는 곳이었는데, 생선과 꽃게, 오징어, 낙지 등이 있어 부담 없이 무엇이든 먹고 싶어 손질된 오징어를 골랐다고 한다. 오징어는 양념을 사서 버무린 뒤 숯불에 구워 먹었지만 나름대로 맛이 좋고 만족스러운 선택이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1691-2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1634 김녕리 김녕킹마트와 하나로마트 김녕농협 본점은 지도에서 보듯이 거의 마주보고 있다고 해도 좋을 만큼 김녕초등학교 옆과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어 어떤 것을 사느냐에 따라 이리저리 오갈 수 있는 수준이다. 개인적으로는 고기는 김녕킹마트의 제주흑돼지 목살이 더 맛있었고(하나로마트에서도 추가로 고기를 샀다), 킹마트에는 여행자를 위한 미니상품, 예를 들어 굵은 소금도 일회용기에 넣어 작은 사이즈로 팔기도 하는 이런 것들이 동네 마트이기 때문에 잘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좋았고 김녕하나로마트에서는 기성품이 킹마트보다 더 많다는 것이 좋았다.
누군가가 이 동네에서 두 슈퍼 중 어디로 가야 하나 싶어 소감을 적어봤다. 특별히 살 것이 아니라 고기와 적당히 살을 곁들일 채소와 양념장 등이 필요하다면 김녕킹마트도 권할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