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산 암마이봉&탑사

 이름이 붙은 마이산에 갔다 왔다.

10여 년 전 남부주차장에서부터 고금당(▲485m 나옹암), 비룡대(▲527m 팔각정 전망대). 나봉암, 봉두봉(▲540m), 암무봉(▲687.4m), 탑사, 남부주차장으로 이어지는 종주산행(3시간 반여 소요)을 했기 때문에 휴식년제 기간 동안 폐쇄되어 가지 못한 암무봉 정상에 오른 뒤 탑사도 다시 한번 둘러봤다.웅마정봉은 급경사여서인지 등산로가 없는 봉우리로 100m 위 화엄굴까지는 오를 수 있었다.





안마이봉으로 갈 수 있는 최단거리가 진안가위 박물관이라는 말에 조조 진안가위 박물관으로 향했다.그 박물관 숲길은 나무계단을 따라오라는 손짓을 했다. 본격적인 계단으로 올라가 20여분간 508개 계단을 오르니 안마이봉과 수마이봉 사이의 고개인 천왕문이었다.금강과 섬진강의 발상지인 천왕문까지는 가위박물관에서 계단길로 올라왔지만 이제 암무봉까지 경사 7~80도의 본격적인 암릉길이 기다리고 있어 덜컥 겁이 난다.수마봉에 있는 화엄굴은 암마봉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에 올라보기로 하고 우선 암마봉을 향해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했다.



계단과 암릉길이 반복되는 경사 7~80도의 등산로는 다소 위험했지만, 수마봉이 우뚝 솟아 있는 모습이 뚜렷하게 드러나 진안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절경을 감상하기에 바빴다.천왕문에서 25분 뒤 드디어 암무봉에 이르니 경사가 무난히 오른 것이 무척 만족스러웠다.



안마이봉 전망대에 서면 탑사 앞의 호수(탑영제)와 비룡대 팔각정, 그리고 진안 시내와 탁 트인 산야를 바라볼 수 있어 힘들여 올라온 보람이 있었다.





안마이봉을 내려 천왕문 바로 앞 웅마봉 100m 위에 있는 화엄굴에 오르니 암벽이 떨어져 난 깊은 동굴 속에는 마시면 남자가 생기는 샘물이 있어 왠지 신비감을 자아냈다.스마이봉의 화엄굴에서 지금 돌아온 암마이봉 전망대가 한눈에 내려다 보여 다시 한번 가슴이 벅차오른다.

화엄굴을 내려 천왕문에서 하사미박물관으로 돌아오는 길에 계단을 내려 가위박물관으로 곧장 가는 대신 숲길로 접어들면 단풍나무 숲길이 제법 운치 있고 숲속 정자에 오르면 수마봉과 암마봉을 한눈에 볼 수 있다.가위박물관까지 숲길을 빙 돌아 내려왔는데 마이산을 똑바로 보니 흐뭇하다.









가위박물관(월요일은 매주 무료 휴관)에 도착하여 상설전시관과 기획전시실을 잠시 둘러보았다.세계에서 유일한 가위 박물관으로 처음 보는 희귀한 가위들이 많아 가볼 만했다.서양가위, 동양가위, 포도가위, 캘리그라피가위, 뷔페가위, 야전병원가위, 빅토리아앤틱가위 등 희귀가위들을 감상하고 마이산 탑사로 가기 위해 남부 주차장으로 출발했다.





남부 주차장에 도착해 상가를 지나 매표소(어른 3,000원)까지 10분쯤 걸어가자 매표소 부근에 금당사라는 사찰이 있었다.경내가 탁 트인 금당사는 들리지 않고 그대로 지나치자 마이산을 배경으로 한 아담한 호수(탑영제)가 나타났다.매표소에서 탑승제를 지나 탑사까지 편안한 산책로를 따라 30분가량 즐거운 보도가 되었다.









마침내 탑사에 도착하자 거대한 안마이봉 아래에 세워진 탑사는 무수한 크고 작은 원추형의 석탑들로 둘러싸여 신비감을 자아냈다.안마이봉은 움푹 패인 모습으로 마치 외계 행성을 보는 듯했다.바위 내부에서 풍화작용이 시작되면서 팽창하고 밖에 있는 바위를 밀어내면서 이렇게 움푹 패인 모습으로 변해가는 것이 이런 지형이라고 했다.탑사 근처로 가니 안마이봉을 타고 오르는 거대한 능잔화가 신기해 대웅전 위의 오방탑과 천지탑은 왜 이렇게 견고하고 아름답게 쌓였는지 감탄했다.거대한 안마이봉 아래 크고 작은 돌탑으로 둘러싸인 탑사는 몇 번을 봐도 참으로 진귀한 풍경이었다.계절별로 이름이 다른 마이산은 봄에는 우뚝 솟은 두 봉우리가 마치 바다에 떠 있는 배의 돛대 같아 마스트봉, 여름에는 하늘을 향해 높이 솟은 형상이 용뿔과 같아 용각봉, 가을에는 단풍과 바위 형상이 말의 귀와 같아 마이봉, 겨울에는 흰 눈 위에 우뚝 솟은 봉우리가 먹물을 친 붓꽃과 같아 문필봉이라 한다.




퇴근길에는 진안의 또 다른 명소인 사재 메타세쿼이아 길(부귀면 세동리 68-1)을 거닐며 또 한번 멋진 풍경에 즐거운 여행을 했다. (2021. 11. 6.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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