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었습니다. 편육(머리살)

 이번주 금요일이 아버지 생신 저의 날입니다.시아버지가 좋아하는 수육을 준비하라고 하시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더니 어머니가 수육이라는 것을 먹어보고 싶다고 하셨어요.맛에 민감해 냄새가 난다고 하면 어쩌나 하다가 엄마가 안 먹어도 먹는 사람이 많으니까 만들어 본다고 했다.

신선한 돼지 머리를 사기 위해 포천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도축장에 들러 하나 사왔습니다.한개에 일만원입니다.돼지 머리 하나는 4등분으로 나누어져 있어요.우선 해야 할 일은 물에 담가 핏물을 뺀다.몸이 좀 안좋아서 너무 늦게까지 무리하지 않기 위해 2시간 반만 담가 놨어요.도중에 물을 교환하다.

가마솥에 꽉 찬...여기서는 끓일수가 없잖아요... 돼지머리를 삶는것을 곰솥사이즈면 될줄 알았는데 핏물을 뺀다고 담궈보니 꽉차서 끓을수가 없는사이즈.. 46cm짜리 찜솥을 꺼내왔습니다.냄새를 억제하는 재료를 넣었습니다.양파 2알, 양파껍질, 생강, 마늘 한줌씩 월계수잎, 오그릇된장, 우리 자소주, 두 그릇 중간에 표고버섯 한 그릇 정도

원래는 3시간 정도 끓이려고 했는데 2시간 정도 지나면서 뼈와 살이 분리됐어요.너무 오래 삶았는지 껍질이 흐물흐물~ 조금만 더 삶으면 됐네요.잘 익힌 덕분에 뼈와 살을 분리할 수 있어서 그것은 다행입니다.건져낸 후 뼈를 발라내고 면보에 넣을 때까지는 사진이 없습니다.울의 두 남자는 화장실에 나가서 사진을 부탁할수도 없고, 식기전에 빨리 작업해야하고, 기름진 장갑 벗었다 끼었다 하면서 사진찍는것도 좋지 않거든요~
면보를 깔고 고기를 썰어서 차근차근 얹은 뒤 이렇게 감아 놨어요.누름돌 대신 생수병 4개.약 1시간 정도 지나고 나서 보니 지방과 콜라겐이 쏟아져 나왔네요.이대로 하룻밤 지낸다. 잘 굳어주세요 ^^
아침에 열어봤어요.두껍게 잘 구워진 것 같죠?

뒤집어보면 보자기의 매듭도 얇게 자른것처럼 보여 ㅋㅋㅋ 매듭부분은 잘 꺼냈어?사후루마시타
뒷면보 버리냐고요?아닙니다. 씻어서 사용하셔야 합니다.
면사포옷을 벗은 두육뚜둔~바람칼로는 잘 잘리지 않고, 빵자르기를 했습니다.면포 매듭 때문에 배꼽이 났어요.

잘라서 접시에 담아봤어요.새우젓과 함께~^^
가장자리 정리해 놓은 것금요일에 사용하기 위한 진공포장도 해둔다.아침에 썰어먹은 것과 썰어먹은 것을 제외하고 이렇게 남은 것을 무게를 재보니 약 2.5kg 돼지머리 하나 삶으면 엄청 많을 줄 알았는데 이것저것 나눠먹을 수 있는 양은 아니네(´;`)
우리집 편육 맛있네! 칭찬해 주신 대왕님.누르는 게 제일 머리 아프다고 해서 "틀 만들어줄까?" "아니요아니, 맛있으니까 잘 해 먹어요!(웃음) 어떻게 먹어야 맛있는지, 잘 먹으면 맛이 없어요(피곤해서 자주 하기 싫다는 얘기). 그리고 누르는 틀보다는 넣고 모양을 내는 보자기가 더 필요해요.둥글고 깨끗하게 또는 네모나고 깨끗하게 기름을 빼낼 수 있는 걸 찾아봐야죠.(뭐? 힘들다면서 또 해?) 원하면 해줘야죠. 다만 다음부터는 익는 걸로 사서 해볼 생각입니다.쿠쿠쿠
작년에 익힌 것을 사서 만든 돼지 머리 고기입니다.최근 을지대왕마마가 맛을 들인 돼지고기입니다.식재료마트에 가면 썰어먹기만 하면 되는 머리...m.blo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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