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가지 성공 습관 [서평] 하바도

 '하버드'를 제목으로 한 책이 진짜 많은 것 같아.하버드대 상위 1%의 비밀을 재미있게 읽었고 회화수업과 새벽 4시 반도 좋았다. 이번에 만난 하버드대의 여섯 가지 성공습관은 기존의 책과는 조금 다른 책이었다. 저자가 5년 동안 전 세계를 돌며 세계 정상급 강사와 멘토들에게서 배운 것을 다뤘다. 즉 그가 직접 체험하고 교육받은 워크숍, 세미나, 교육과정 등의 내용을 등록과정부터 수업핵심내용, 에피소드, 적용까지 모두 담고 있었다. 참가비만도 50만달러에 이른다고 하니 이 책을 읽으면 돈을 버는 효과가 있을까. ^^

저자 황정의는 10세에 미국으로 이민 가 스탠퍼드대와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인텔에서 7년간 근무했으며 오바마 시절 백악관에서 국제개발처장 특보를 지냈다고 한다. 이후 중국에서 스타트업 기업인 Wiwa캐피털과 BCC를 창업하면서 여성이 2년 만에 기업가치 1억달러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한다. 어느 날 위기가 닥치자 위기를 기회이자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여기고 그동안 꿈꾸던 도전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 도전에 대한 생생한 기록을 이 책 속에 간직했다.

그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6가지 분야를 결정했는데 감정, 생각, 관계, 건강, 사업, 부라고 한다. 이 6가지 핵심 분야에 대해 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아널드 슈워제네거, 다니엘 골먼, 로버트 치얼디니, 조 나바로, 빔호프 등 22명의 세계 최고 구루를 찾아다니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강하고 배웠다고 한다.

FBI의 몸짓 언어 해독법 내용은 흥미로웠다. 사람을 관찰하면서 몸짓 언어 해독 기술을 배우고 해석하는 내용이었는데, 가르치는 조 나라보가 했던 확신해요? 당신의 결론이 틀릴 경우 누군가가 사망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당신의 답안을 확신하십니까?라는 질문은 요즘 같은 마녀사냥이 유행하는 시대에 우리에게 많은 고민을 안겨준다.

얼마 전 쇼핑호스트가 무심코 던진 한마디 때문에 직장을 잃고 프로그램이 폐지되고 청와대 민원까지 올랐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한마디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고 남의 실수는 작은 것도 용납할 수 없는 이 시대에 과연 나는 얼마나 실수 없이 살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가시지 않는다.

또 감정일기를 쓰는 4년 만에 감정트리거 90개를 발견했다는데 나도 감정일기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감정일기 쓰기는 생각보다 쉽지만 첫째로 이게 무슨 감정인가를 생각해 보고 둘째로 이 감정을 일으킨 외부 도화선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는, 셋째로 감정트리거를 새로 확립하는 것이다.이렇게 감정일기를 쓰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감정을 바꾸는 능력이 생긴다고 하는데 꼭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기록할 수 있으니 2021년 '감정일기'에 도전하자!일단 부정적인 감정을 기록하면 다음에 같은 감정이 높아질 확률이 줄어든다. 기록한 뒤 방아쇠를 새로 세워 잠재의식에서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자신을 일깨우기 위해서다.(P.75) p.75 가장 인상적인 것은 실리콘밸리의 워크숍 프로그램 즉흥 연극의 수강 내용이었다.Yes.....And를 활용해 연기하는 방법을 배우는 내용이었지만, 예능 프로그램에서 본 "당연하겠지"같은 내용일까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건 게임이 아니라 그야말로 즉흥 연극인데, 예를 들어 앞사람이 나에게 엄마라고 부르면 나는 그 사람이 말 상대가 되어 말하고 행동하며 심지어 엄마의 보일 듯한 표정과 동작, 말투까지 그대로 연기해야 한단다.이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어 자세한 내용을 읽다가 고정관념 얘기에서 무릎을 탁 쳤다. 우리는 지금까지 매우 고정적이었다. 그래서 어떤 역을 맡아도 실제 연기에 들어가면 많든 적든 원래 자신이 갖고 있던 특징이 나타난다고 한다. 그 배역에 자기 자신의 본모습을 투사해 연기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이미지를 깨고 재정립하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한국인에게는 꼭 필요한 과정인 것 같다. 너무 웃지 말고 무표정하게... 권위적으로... ^^; (쓰다보니 내 얘기 같아서.) ㅎㅎ

후반 들어 집중도가 좀 더 높아졌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졸았다. 무심코 눈을 뜨고 앞페이지를 펴보니 ㅋㅋ역시 초집중해서 읽은 부분은 재테크 부분이었고 졸고 있던 부분은 빔호프 겨울아이스맨 워크숍(호흡법수련법과 빙수 수련)이었다. 역시 우리의 관심은 재테크인가?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 젊은이들이 하루 휴대전화를 꺼내는 횟수는 200회다. ◆200번이 얼마나 놀라운 수치인지 실감나지 않는가. 그럼 누구를 만났을 때 200번 정도 대화를 나눠봤는지 생각해 보자(P.263) p.263 이번 주말에는 스마트폰을 하루 끊고 살아볼까? T.T